기상청옛이야기

한국 기상기술자 사우디 진출이야기

koma1	2009-05-27 14:54:17, 조회 : 6,353, 추천 : 1334

한국 기상기술자 사우디 진출이야기

글쓴이: 남기현

   ◈ 한국기상기술자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 이 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기술자 해외진출을 정리한 것으로 근대기상 100년사에 올리기
위하여 본인이 문헌을 조사하고, 과거 한국인의 해외취업을 담당하였던 해외개발공사의 업무를
인수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을 방문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되
었다가 귀국한 김윤국, 이규형 선배의 증언 등을 토대로 작성한 내용이다. 다만, 한국기상기술자의
대거 해외진출은 한국 기상사의 한 사건인데 이 내용이 근대기상100년사에는 편집과정에서 누락되어
실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우리나라 정부는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한국의 기상기술자 100명을 보내줄 것을
요청받고 외무부는 해외개발공사로 하여금 희망자를 모집하여 사우디에 진출케 하였다.
외무부 산하 해외개발공사에서는 기상업무 실무경력자를 중심으로 영어회화 능력 등을
평가하여 총 85명을 선발하였으며, 1975년 10월, 1976년 2월과 5월 3회에 걸쳐 사우디아
라비아로 진출시켰다.
이때 선발된 기상기술자는 중앙관상대 직원과 퇴직자 25명,공군기상전대의 제대장병
약 50명, 기타 수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중에는 중앙관상대 3급을류 공무원 (현재 5급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고위공무원 출신과 공군출신의 예비역 영관급 기상장교도 각각
수명씩 포함되어 있었으며,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기상학을 전공한 학사도 7명이나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1977년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2차로 파견요청이 있어, 1978년에 다시 50명을
선발하여 진출시켰으며, 2차에는 주로 관상대 직원이 많았고, 공군기상전대의 예비역
장병도 일부 포함되었으며 1978년 4월과 7월에 걸쳐 사우디로 진출 하였다.
한국 기상기술자들의 보수는 미화로 월 800 ～1,200불의 봉급과 교통비 80불, 본봉 3개월
분에 해당하는 주택수당이 별도로 있었고, 가족 3인의 왕복 항공료를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부담하였고, 연가(年暇) 45일을 받았다.
한국의 기상기술자들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항공성 기상국산하의 각급 기상관서
소속으로 근무를 하였지만, 기상레이더 및 장비보수 기술자 와 통신기술자는 영국용역
회사의 직원으로 근무를 하였다.
그리고 담당업무는 기상관측, 측기정비, 기상예보, 무선통신, 기상레이더 등의 업무를
주로 하였고, 근무체제는 5-6개조로 편성되어 1일 8시간을 근무하는 순환근무체제로
운영되었다.
한국 기술자들의 근무지는 사우디의 수도인 Ryahd를 비롯하여 16개 Site(주로 공항)에서
분산되어 근무를 하였으며 대부분의 Site에서는 기상관측업무만 수행하고 기상예보는
Jeddah, Daran 2개소에서만 수행하였다.
한국의 기상기술자와 통신기술자 등이 사우디에서 가장 많이 근무할 때에는 170여명이
있었으며  근무기간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17～18년 까지 근무하였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거의 귀국을 하였으며, 일부는 미국이나 카나다 등지로 이주하여 그곳
에는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우디에 우리나라 기상기술자의 진출에 관한 글을 올렸더니 관심들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조사하였던 자료중 사우디에 파견되어 각지에서 근무하였던 기상청 출신의 기술자
명단이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명단을 올립니다.
파견자들은 사우디 국방항공성 소속의 기상청의 16개 비행장에서 근무하였으며, 신분은
기상요원은 사우디정부의 공무원으로, 장비요원은 영국 용역회사 직원으로 근무하였고,
당시의 보수 수준은 기상요원이 한국 기상대직원의 10배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으며,
장비요원은 기상요원의 2배 수준이라고 증언하였습니다.
사우디에서 근무환경중 비행장 기상실의 내부배치는 당시 김포공항기상대 사무실과
유사한 배치였는데, 이는 당시 WMO의 Expert로 일하던 한국출신의 박공삼(현재, 일본
거주) 선배의 영향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 본자료를 조사할 때 5~6명의 증언을 들었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었음을 첨언함)

  <2007. 6. 16.  남기현>